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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활용 사례: 한국전력공사의 고독사 예방 서비스

한국어70 2025. 2. 24. 12:20

점점 늘어나는 1인 가구와 함께 고독사(혼자 살다가 아무도 모르게 죽는 것)는 현대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고령층(나이가 많은 어르신)이나 질병을 앓고 있는 1인 가구의 경우,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 놓여도 도움을 받지 못하고 고립(다른 사람과 떨어져 외롭게 지내는 것)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하여 이러한 안타까운 상황을 예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전력공사의 AI 기반 빅데이터 고독사 예방 서비스

한국전력공사(한전)는 전력, 통신(전화, 인터넷), 수도 사용량 데이터를 AI로 분석하여 1인 가구의 위기 상황을 예측하는 **'AI 기반 빅데이터 고독사 예방 서비스'**를 2022년부터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1인 가구의 생활 패턴을 분석하여 평소와 다른 이상 패턴이 감지되면 지자체(지방자치단체) 사회복지 공무원에게 경고 알림을 보내, 고독사를 예방하고 안전을 확보하는 사회 안전망 역할을 합니다.

 

데이터 분석과 AI 알고리즘의 만남

한전은 전기 사용량 데이터만으로는 1인 가구의 위기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지(알고 있음)하고, 통신 및 수도 사용량 데이터를 추가로 연계(서로 연결)하여 분석의 정확성을 높였습니다. 또한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데이터를 정교하게 분석하고 예측합니다. 이러한 데이터 분석과 AI 알고리즘의 결합은 1인 가구의 위기 상황을 신속하게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실제 사례: AI가 생명을 구한 순간

2024년 5월, 울산 남구에 거주하는 A씨에게 전력·통신 사용량이 급감(갑자기 줄어듦)한 '이상 패턴'이 감지되었습니다. 한전 관제팀은 즉시 A씨의 안부를 확인하려 했으나 응답이 없자 지자체 보건복지팀과 함께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그 결과, 의식불명(정신을 잃고 쓰러짐) 상태로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하여 병원으로 긴급 이송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AI 기반 고독사 예방 서비스가 없었다면 A씨는 위험한 상황에 놓였을지도 모릅니다.

 

전국 확대 및 협력 강화

한전의 AI 기반 빅데이터 고독사 예방 서비스는 2024년 12월 기준으로 전국 80개 지자체와 협약을 맺고 1만 명의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2026년까지 전국 모든 지자체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며, 한국수자원공사와의 협약을 통해 수도 사용량 데이터까지 연계하여 예측 정밀도를 더욱 향상시킬 예정입니다.

 

사회적 가치 창출과 정부 혁신

한전의 AI 기반 빅데이터 고독사 예방 서비스는 별도의 추가 장비 설치 없이 기존 인프라(기존에 갖춰진 설비)를 활용하여 운영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IoT 센서(사물 인터넷 장치)나 CCTV 설치에 대한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고독사 예방 시스템을 작동시킬 수 있으며, 지자체 입장에서도 초기 투자비 없이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어 효율적입니다. 이러한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아 기재부 '대국민서비스 개선과제', 산업부 정부혁신 경진대회 최우수 과제, 행안부 정부혁신 왕중왕전 금상 등을 수상하며 그 우수성을 입증했습니다.

 

윤종우 한전 ICT 기획처 디지털전환실 차장은 "정부혁신은 정부가 시대의 흐름을 읽고 스스로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국민의 기대와 기술 발전에 맞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편익서비스를 발굴해서 제공하겠다"는 다짐을 밝혔습니다. AI의 활용으로 더 안전하고 따뜻한 사회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www.korea.kr)